25
스윽
멀어진 사이가 다시 가까워진다.
대한은 자신을 밀어냈던 단영의 손을 잡아 당겼다.
단영은 살짝 저항했으나 대한의 힘을 이길 수 없었다.
거칠게 당긴 탓에 몸이 딸려온다.
자연히 그녀의 몸은 대한의 앞으로 온다.
“으윽...”
엉덩이 골 사이로 대한의 물건이 느껴진다.
허리를 들어 피하려고 하지만 대한은 더욱 자신의 몸을 밀착시킨다.
더불어 도망가지 못하게 손으로 배를 눌러 버린다.
컸다.
지금 엉덩이로 느끼는 대한의 물건이 정녕 맞을까?
자신의 기억 속의 그의 물건을 그렇게 큰 편은 아니었다.
기적의 것보다 약간 작은 것 같았다.
하지만 변한 그의 물건은 달랐다.
잔뜩 성난채로 그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뜨겁고... 컸다. 기적의 물건보다 훨씬.
“느껴져? 왜... 네가 알고 있는 것이랑 조금 다른가?”
분명히 수술을 했을테지... 단영은 그렇게 생각했다.
갑작스럽게 성기의 크기 변화는 그것이 아니면 설명이 불가능했다.
피식.
“운동을 하니까 살에 묻혔던 것이 나오더라고. 거기에 하체 운동을 많이 하니까...“
그와 동시에 단영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 천천히 그의 물건을 향해 유도한다.
흠칫
손 끝에 닿는 뜨거움에 단영은 놀라서 바르르 떨었다.
하지만 대한은 계속해서 자신의 물건을 가져다 대었다.
“만져봐. 그리고 느껴.”
천천히 단영의 손이 대한의 물건을 잡는다.
뜨겁다. 너무나도 뜨겁다.
예전에 대한의 물건도 이랬었나?
아니다.
하지만 바뀐 대한의 물건은 그의 분노를 머금은 듯 주체할 수 없는 화를 내었다.
스윽 스윽
“흐음...”
천천히 대한의 물건이 쓰다듬어진다.
약간은 차가운 단영의 손길.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해서 그런지 손이 차가웠다.
하지만 그 온도차가 더욱 대한을 미치게 만들었다.
태연함을 가장하지만 신음이 새어져 나오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어떻지?”
“굵고... 커... 그리고... 뜨거워...”
단영은 솔직하게 말했다.
원래 대한의 물건은 굵었다.
만져보니 그 굵기는 전과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았다.
하지만 확실히 길이는 길어졌다.
이것이 전부 운동의 효과일까?
더불어 너무나도 뜨거웠다.
“이게 네 안으로 들어갈거야.”
“흡!!”
단영은 숨을 크게 들이 마셨다.
한 순간에 숨이 턱 막히며 어지러워졌다.
이 뜨거운 것이 자신의 속으로 들어온다고?
“아...”
안돼... 버티지 못할 거야.
이 뜨거움이 얼음장처럼 막은 벽을 단숨에 뚫어버릴 거야.
단영은 짓은 패배감을 느낀다.
스윽
단영이 대한의 물건을 만지며 가늠하는 사이 그의 손도 다시 그녀의 몸을 만지기 시작한다.
배를 슬슬 문지르며 가슴을 움켜쥔다.
본격적으로 대한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허리를 들썩거리자 그의 물건에서 물기가 느껴진다.
점점 준비가 되어가는 대한.
단영은 물기를 느끼자마자 그의 물건을 더듬는 것을 멈추고 꽉 움켜쥐었다.
그 뜨거움을 느끼며
‘버티지... 못할 것 같아... 예전의 대한 오빠가 아니야...‘
그저 눈 딱 감고 누워있으면 될 거란 생각.
너무 쉽게 대한을 봤다.
8년을 묶힌 그의 악의를 너무나도 물로 본 것이다.
특히 대한에게 이미 약점은 전부 노출된 상황.
애초에 게임이 되지 않았다.
“다리를 벌려.”
하지만 대한의 명령이 단영의 정신을 일깨운다.
서서히 다리를 벌려주면서도 절대로 약해지지 말자는 주문을 되뇌인다.
대한의 제안을 받아 들일 때.
전부 예견했던 일.
1년 동안... 그래 1년동안만 참으면...
“하윽!!”
하지만 그녀의 다짐과 달리 단영의 육체는 주인의 맘을 따라주지 않는다.
조금 전엔 그렇게 거칠게 했는데... 그 뒤로는 간질이듯 만지기만 한다.
특히 성감대를 건드리지 않았다. 근처를 만지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그곳에 모든 신경이 집중되어 있는 사이 예상치 못한 곳으로 강력한 훅이 들어온다.
“아악!!”
지금도 마찬가지.
다리를 벌리게 해놓고 음부를 공기중에 노출시켰다.
대한의 손이 그녀의 허벅지 안쪽을 매만지면서 신경을 집중시키고 바로 활대처럼 휘어버린 그녀의 등을 대한을 혀로 간질이듯 애무한다.
대한이 선언한 섹스보다 의식과도 같은 애무에 단영의 육체는 급격하게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그것은 기적의 방식과 달랐다.
단영이 잊어버린 대한의 방식.
그래. 그와의 섹스는 언제나 이렇게 느긋하게 시작했다.
처음엔 두렵고 지쳐서 단영도 대한을 밀어내다가도... 결국엔 한껏 달아올라 달려드는 쪽은 단영이었다.
지금도 육체가 달아오르자 신경이 그것을 무시하지 못하고 같이 뜨겁게 달궈졌다.
이쯤되면 대한의 애무 하나하나에 신경이 집중되고 반응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출렁.
대한의 손은 단영의 몸 앞쪽을 노닌다.
이제는 애태우는 것만 하지 않는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단영의 성감대를 어루만졌다.
두 손으로 그녀의 음부를 활짝 벌리기도 하고... 슬쩍 클리토리스를 비비기도 했다.
“하아...하아...”
이미 부풀어 오른 클리토리스는 그의 손길이 닿자 마자 열렬한 환영을 개시한다.
뜨거운 애액을 내뿜으며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말한다.
그 질척질척함을 대한도 전부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단영의 몸을 매만진다.
가슴을 한껏 쓸어 올려 출렁이게 만든다.
눈으로 손으로 귀로 모든 감각으로 단영의 모든 것을 즐긴다.
언제까지... 이렇게 애무만 하려고 하는지... 그렇게 생각하는 찰나.
“너무 염치가 없군.”
“하아...하아...”
“움직여.”
어느새 대한의 물건에서 손이 떼어진 상태.
대한은 자신의 물건을 애무하라고 명령한다.
그래. 이건 대한의 명령에 불과해.
내가 원해서 만지는 것이 아니야.
천천히 단영은 대한의 물건을 만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애태우던 대한의 애무도 중단되었다.
단영이 그의 물건을 다시 잘 느낄 수 있게 모든 신경이 손끝으로 집중된다.
뒤에 있기 때문에 눈으로 볼 수 없다.
그래서 더욱 손끝이 민감해진다.
아까보다 더욱 뜨겁고... 굉장히 단단해진... 그의 물건. 이제 그의 물건이... 단영의 안으로...
26
“흡!!”
그 생각을 떠올렸다는 것에 단영은 경계심을 세운다.
털썩
대한이 비켜나며 단영을 밀었다.
그녀는 힘없이 침대에 쓰러진다.
벌어졌던 다리도 다시 오므려진다.
스윽
그 사이 대한은 전투준비를 마쳤다.
콘돔.
그녀의 안에 싸버려도 상관이 없지만... 최소한의 배려를 해준다는 생각에 단영은 걱정 하나를 덜 수 있었다.
활짝
그리고 훌쩍 그녀의 위로 올라와 다리를 거칠게 벌렸다.
농밀하고 부드러웠던 애무와 달리 처음으로 돌아간 대한.
그 광폭한 모습에 단영은 흠칫거릴 수밖에 없었다.
“충분하군.”
대한은 단영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녀의 음부는 충분하다 못할 정도로 축축히 젖은 상태.
노골적인 그의 시선이 온몸에 아로새겨진다.
남자의 시선이 그렇게 감각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만은 대한의 시선은 애무처럼 집요했다.
스윽
“흐읍!”
쉽게 들어가지 않았다.
입구를 그의 물건으로 비비고 또 비볐다.
특히 그의 물건이 클리토리스를 스칠때면 너무나도 몸이 떨려왔다.
콘돔 너머로 대한의 뜨거움이 고스란히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장화를 씌웠다고 해서 방심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 뜨거움은 얇은 비닐 한 장으로 막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비비적 비비적
대한은 허리를 흔들었다.
하지만 단영의 안으로 들어간 것은 아니다.
단영의 보짓살을 짓뭉개며 계속해서 애를 태운다.
점점 흘러나오는 단영의 애액이 대한의 물건을 적신다.
“하악! 하으으...”
본 게임도 아니지만... 단영은 여신 몸을 비틀기 여념이 없다.
대한의 물건이 자신의 음부에 닿는 순간 눈을 감아버렸다.
눈을 뜨고 도저히 그것을 지켜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예상한 그런 쾌락은 전해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짖은 갈망만이 존재할 뿐.
그탓에 슬며시 눈을 뜨게 된다.
“흐윽...”
다시 고개를 돌렸다.
대한은 그런 단영의 반응을 전부 보고 있었다.
부끄러웠다.
수치스러웠다.
자신의 속내를 들킨 것 같아서 말이다.
“넣고 싶으면 직접 넣어.”
대한의 말에 단영은 흠칫한다.
지금 상황으로 봐선 단영이 보채서 억지로 대한과 섹스하는 것 같다.
자존심이 뭉개진다.
하지만 이내 질끈 입술을 깨문다.
그리고 대한이 했던 모든 행위들이 이해가 가기 시작한다.
강제로 범하는 것이 아니라... 단영이 스스로 대한의 것을 받아들이길 원하는 것이다.
대한의 속내를 외면해 버린다면... 이 행위는 언제 끝날지 모른다.
순간... 단영의 머릿속에 기적과 수란의 얼굴이 스치고 지나간다.
기적의 마지막 통화가 떠오른다.
급히 끊은 탓에 전부 전해지지 않았지만... 수란의 곁에 있어달라는 주문을 말이다.
질끈.
그래 지금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이곳이 아니라... 수란의 곁이야. 기적의 옆이야. 우리 가족의 자리야.
그리고 단영의 손이 아래로 내려간다.
계속해서 음부를 문지르고 있는 대한의 물건을 가까스로 손에 쥔다.
예전 대한과 할 때도... 그리고 기적과 관계를 맺을 때도... 단영 스스로 채근한 적도... 그리고 남자의 성기를 노골적으로 보지 속으로 넣는 것도...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
그 처음 겪는 생소함이 더욱 그녀를 배덕감으로 몰고간다.
남편에게도 해주지 못한 것을... 외간 남자에게 해주다니...
그 수치심에 더욱 가슴이 떨려온다.
허리를 띄우고 위치를 맞춰서 대한의 물건을 밀어 넣....
“으윽!!!”
대한의 물건이 단영의 안으로 비집고 들어왔다.
“자...잠깐..!!”
크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뜨거웠다.
콘돔이 있지만... 그 뜨거움이 전염되어 자신도 주체하지 못할 것 같다.
아직 입구에 머물러 있지만.. 전부 들어간다면... 단영의 이성은 그냥 날아가 버릴 것 같았다. 아니 이 콘돔마저 없다면... 그때는...
오싹
생각만 해도 무서웠다.
그래서 지금이 너무나도 다행스러웠다.
대한의 배려가... 조금이라도 자신을 지키게 해준 그의 배려가 말이다.
와락
천천히 대한이 밀고 들어온다.
그에 맞추어 단영은 침대보를 와락 움켜쥐었다.
허리는 자연스럽게 떠지며 신음이 퍼져 나온다.
두눈은 감은채로 대한의 물건에 집중한다.
자세히 두 눈으로 그의 물건을 목도한 적은 없다.
이전에는 있지만... 변한 대한의 물건을 말이다.
하지만 보지 않았음에도 그의 물건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크기, 굻기. 그리고... 뜨거움. 세상 그 누구보다도 잘 알 것 같았다.
특히 수란의 병수발 때문에 기적과 하지 못한 시간이 너무 길었다.
아니 대한을 특정 짓자면 8년만인가?
8년만이니까... 아니 오히려 더 되었을 수도 있다.
기적과 만나면서 그와의 섹스는 단절되었으니까.
“어때?”
감상을 물어온다.
“...흐읏...”
하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단영이 그의 물건을 제 안으로 인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은 움직이지 않았다.
오히려 힘을 주면서 물건을 껄떡댄다.
진퇴를 하지 않지만 내부에서 발광하는 그의 물건에 단영의 내부는 엉망진창이 되어버린다.
“움직여.”
대한은 자신이 상위 포지션을 잡았지만 먼저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단영이 움직이길 채근한다.
하지만 아래로 깔린 상태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는 없다.
허리를 띄워 흔드는 정도가 다다.
“허윽!!!”
그렇게 조금 빠져 나온 대한의 물건.
반대로 단영의 반응은 너무나도 극적이다.
대한의 귀두가 단영의 G스팟에 턱하니 걸렸다.
의도적으로 그곳에서 더 빼지 않았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쾌락에 단영은 무의식적으로 대한의 물건을 피하려고 한다.
어떻게든 공격당하는 약점을 피하려고 하지만 대한은 그런 단영의 움직임에 맞춰 집요하게 약점을 노린다.
“하으...하으으읏!!!!”
약하게 절정에 취한다.
절정에 취하는 만큼 그의 물건의 크기와 굵기 그리고 뜨거움은 곱절이 된다.
27
활짝
그제야 비로소 대한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다시 다리를 활짝 벌리고 몸으로 짓누른다.
절정에 취해 저도 모르게 허리를 흔드는 것도 그 무게감에 고정된다.
퍽 퍽 퍽
그리고 대한의 힘찬 허리움직임이 시작된다.
“하악! 학! 아으으으...”
거친 대한의 움직임에 단영의 이성은 날아가 버리고 만다.
그리고 머릿속에 한쪽에 숨겨둔 기억이 떠오른다.
예전... 대한과의 아찔했던 순간들이 말이다.
그때의 기억... 감정... 그 모든 것들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대한의 물건이 그녀의 안쪽 성감을 문지를 때마다 기적의 아내가 아닌 대한의 아내였던 그시절로 되돌아간다.
이성이 날아간 탓에 단영의 몸이 자연스럽게 대한의 몸짓에 보조한다.
잠재되었던 단영의 스위치가 켜진다.
스스로 움직이는 것을 통제할 수 없다.
더욱 큰 쾌락을 위해 대한을 뒤쫓는다.
“하앙! 아응! 하앗! 앗!!!”
반면에 대한은 느긋하다.
오히려 허리짓에 강약을 주어 더욱 단영을 미치게 만든다.
다른 것은 하지 않았다.
그저 단영을 내려다보며 거칠게 진퇴를 거듭할 뿐.
“솔직해졌군...”
단영의 모든 것이 오픈된다.
대한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계속된 자극을 쫓아 쾌락을 갈구 할 뿐이다.
아무리 말해도 단영이 들을 생각을 안하자 대한도 관조하는 것을 버리고 거칠게 단영의 몸을 탐하기 시작한다.
단영의 가슴을 혀로 거칠게 빨아들이며 손가락을 그녀의 입으로 밀어 넣었다.
쭈웁 쭈웁
단영은 그런 대한의 손가락을 집요하게 빨았다.
한차례 단영의 몸을 유린하던 대한의 얼굴이 위로 올라간다.
그리고 손가락을 치우고 입을 마춘다.
쪼옥 쪼옥!
“후욱...후욱...”
대한의 명령이 아닌 단영의 자의에 의해 펼쳐진 격렬한 키스.
위아래로 뜨거워지는 탓에 더욱 몸짓은 격렬해진다.
집요하게 따라 붙는 단영의 입술을 떼어내고 그녀의 입술을 깨물고 희롱한다. 그것도 잠시 안쪽 가지 혀로 농락당했다.
단영은 그저 거칠고 폭력적인 키스를 받아들이며 거친 숨을 내쉰다.
“안돼! 하읏!!!! 싫... 싫어!!!”
그리고 감각이 고조됨과 동시에 이성이 살짝 돌아왔다.
그것은 실수였다.
순식간에 머릿속을 뒤흔드는 열락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절정에 도달한 탓에 오르가즘의 파도를 헤쳐나오지 못한다.
“아악!! 제발!! 그만!!!”
하지만 대한은 그런 단영의 반응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허리를 흔들었다.
거기에 유두를 집요하게 문지르며 키스까지 퍼부었다.
그만해 달라는 단영의 외침은 그의 입속으로 파묻힌다.
“으응!! 으읏!! 하앙! 핫! 안... 읍... 싫...하읏.... 어.”
쾌락에 몸부림 치면서도 단영은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에게 이런 절정을 얻었다는 것에 배덕감과 수치심을 동시에 느낀다.
지금 자신의 위에 있는 남자가 기적이었다면.. 그 생각이 오가지만 대한의 허리짓에 이만 날아가 버리고 만다.
“하아... 하아...”
대한의 움직임이 멈췄다.
쑤욱
대한이 사정한 것일까?
아니다. 그의 물건은 아직도 힘이 있었다.
그리고 콘돔도 부풀어 오르지 않았다.
이내 대한이 물건을 빼낸 이유가 드러난다.
체위가 바뀐다.
벌려졌던 단영의 다리가 오므려진다.
그리고 옆으로 돌려세운다.
퍽 퍽 퍽
“으읏!! 학 아...안돼!!”
다시 거칠게 파고드는 대한의 물건.
휴식은 존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큰 쾌락의 파도가 몰려온다.
바다위를 떠도니는 부평초처럼 단영은 정신없이 휘둘린다.
벌어진 다리와 다르게 포개어진 탓에 그의 물건이 더욱 잘 느껴지고 더 깊숙이 들어온다.
거기에 생소함이 더해진다.
이것은 한번도 해보지 못한 체위.
대한과도 그리고 기적과도 해보지 못한 체위다.
“아앗! 아읏!!”
대한의 물건이 찔러옴과 동시에 다시 절정에 오른다.
동시에 대한의 손이 단영의 다리를 들어 올린다.
자연스럽게 벌어지며 압박이 줄어든다.
단영에게도 여유가 조금 생긴다.
찌걱 찌걱
하지만 잠시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았다.
이번엔 손가락으로 단영의 클리토리스를 문질렀다.
오히려 더욱 빠르게 절정으로 달려간다.
또다시 체위가 바뀐다.
이번엔 후배위.
몸을 지탱하지 못할 정도로 풀린 단영은 배게에 얼굴을 묻고 그대로 짓눌러진다.
처음 엉덩이를 내밀려 공격을 버텼지만 그것도 잠시 대한의 몸에 눌려 축 퍼진다.
대한은 그런 것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해서 물건을 찔렀다.
오히려 스퍼트가 더욱 올랐다.
“하앙! 하앙!!”
후배위로 바뀌고 나선 더욱 강렬한 삽입이 이어졌다.
그와 동시에 지금까지 없었던 흥분의 끝으로 단영을 내몬다.
짓눌러진 상태로 스스로 허리를 흔들어 움직임을 맞춘다.
“하앗!1 안돼애앳!!! 그마앙!! 가! 간다!!!”
“크윽!!!”
단영도 대한도 이것이 마지막임을 직감한다.
단영은 지금까지 느껴지지 않았던 거대한 것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멀리서 살짝 느끼는 것만으로도 비명을 지른다.
대한도 마찬가지.
단영의 내부가 물건을 오물조물 물어온다.
그것은 대한도 버틸 수가 없었다.
급격히 치솟는 사정감에 더욱 허리를 힘차게 흔든다.
“아앙!!! 가아앗!!!”
단영은 그 말을 동시에 축 늘어졌다.
대한도 몸을 힘껏 밀어 넣은채 바르르 떨었다.
사정이 이루어진다.
“허억...허억...”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대한은 그동안 모았던 것들을 힘차게 내뿜었다.
몸안에 고인 진액이 고스란히 단영에 의해 짜여져 나온다.
스륵
대한은 그대로 단영의 위로 쓰러졌다.
엄청난 사정량에 정액이 역류해 콘돔을 빠져나온다.
그 축축함이 시트를 적시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단영의 목덜미를 핥았다.
“하앙!! 하윽!!!”
높은 절정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단영.
이미 의식은 날아간 상태.
격한 오르가즘의 파도속에서 허우적 댈 뿐이다.
번뜩
대한의 눈이 뒤바뀐다.
그래 대한은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
오늘 단영이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여 관계를 맺었다.
그녀의 몸을 장난감처럼 사용할 수 있었지만 더 큰 미래를 내다 보고 공을 들였다.
의도적으로 그녀에게 감당할 수 없는 큰 쾌락을 선사해 의식을 날려버렸다.
그리고 대한의 작업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중얼중얼
조용히 대한은 단영의 귓가에 뭔가를 속삭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대한의 손은 쉴새 없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하앙! 하앙!”
그것은 이전에 파악해 두었던 단영의 성감대를 지독하게 괴롭힌다.
절정에서 내려오지 못하게. 의식을 차리지 못하게.
그 트랜스 상태를 유지시키며 작업을 계속한다.
몽롱하게 풀린 단영의 눈은 대한의 주문을 받아들이면서도 계속 열락에 헐떡인다.
대체 대한은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걸까?
아직은 알 수가 없다.
28
“으음...”
서늘한 밤공기가 어깨에 부딪쳤다.
단영은 저도 모르게 얇은 이불 속으로 몸을 움츠렸다.
그러다가 잠시.
“하앗!!”
돌아온 의식은 기억을 되돌린다.
최근의 최근을 더듬어 가던 단영은 자신의 상태를 깨닫는다.
“하아...하아...”
집이 아니다.
이곳은 대한의 저택.
그래. 단영은 이곳에서 그와 거래를 했다.
“으윽...”
뜨거운 열락의 시간이 떠오른다.
그렇게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태연한 척 연기하려고 했지만... 자신의 약점을 속속들이 다 알고 있는 그에겐 어림없는 소리다.
“깨어 났나?”
발코니쪽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의 음성을 쫓아 머리가 휙 돌아간다.
유려한 달빛아래 서 있는 대한은 난간에 기대어 단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가운 하나만 입었지만 슬쩍 드러나는 대한의 탄탄한 몸에 단영은 소스라치게 놀란다.
움찔
그리고 자신도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다.
시트를 움켜쥐고 드러났던 가슴을 가렸다.
그에게 다시 모든 것을 내어줬건만... 아직도 부끄러운 것은 여전하다.
대한은 단영의 남자가 아니었으니까.
그것은 그저 계약에 따른 관계라고 자신을 속인다.
두근거리는 가슴은 이미 대한의 손에 떨어졌음을 경고하고 있지만 말이다.
저벅 저벅
대한이 다가온다.
그럴수록 단영의 가슴은 거세게 쿵쿵 뛰었다.
정신을 잃게 만든 그와의 뜨거운 시간이 떠오른다.
다시 그것이 시작되는 걸까?
“아읏...”
쾌락. 그리고 배덕감 수치심에 몸부림쳤던 시간들을 몸이 기억한다.
그것을 떠올리니 단영의 음부는 축축히 젖어든다.
애써 외면하려고 하지만 대한이 남긴 화인은 열병처럼 자리잡았다.
빳빳하게 부푼 클리토리스는 아직도 가라앉지 않았다.
부푼 유두와 가슴이 잔뜩 성을 내고 있었다.
설마... 자신이 기절하고 나서도 계속해서 한건가?
그 생각이 미치자 자연스럽게 손이 음부로 향한다.
애액으로 축축한 것을 넘어섰다.
뭔가 탁하고 끈적이는 것이 느껴진다.
그것은 대한의 것.
하지만 왜?
분명히 자신의 눈 앞에서 콘돔을 끼지 않았나?
단영은 여자도 극에 이르면 사정을 한다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다.
그것은 한번도 극에 이른 절정을 맛보지 않았기에 알 수 없는 미지의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후의 일들을 상상한다.
이젠 콘돔을 빼버리고 거칠게 자신을 탐하는 대한의 모습을.
저 눈부신 다비드 상이 자신을 유리한는 모습을.
그것만으로도 짧게 전율하는 단영.
스윽
“아!”
그 망상은 깨진다.
어느새 다가온 대한이 단영의 얼굴을 매만진다.
스윽
그리고 시트를 내렸다.
가슴깨에서 움켜쥐고 있던 방어막은 스르륵 풀어진다.
단 한번의 정사.
한번의 허락으로 대부분의 무장은 해제되었다.
단영은 그것이 제 딸의 목숨 때문이라고 속인다.
“하악... 그... 그만!!”
다시 대한이 단영의 가슴을 만진다.
한껏 부푼 그녀의 가슴은 너무나도 민감하다.
그런 단영의 상태를 대한은 잘 알고 있다.
거칠게 옥죌 필요도 없었다.
그너 스치듯 간질이는 것이 더 그녀를 미치게 만드니까.
“아악 제발!!”
제발? 대제 제발 뭘 어쩌란 거냐?
그만하라는 거냐?
아니면 아까 그랬던 것처럼 그 뜨거운 몸을 식혀달라는 거냐?
환청처럼 대한의 목소리가 들린다.
대한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배덕감과 수치심으로 물들어 간다.
이렇게 자신이 야한 여자였던가?
정조 관념이 제로인 그런 창부와도 같은 모습.
남자가 만져준다면 누구라도 상관없는 모습.
애써 부정하지만 단영의 머리는 최악의 최악을 달린다.
퍼덕 퍼덕
그리고 이내 약한 절정에 시달린다.
단영은 모르겠지만 자는 내내 대한에게 시달렸다.
그것은 대한의 물건으로 내부를 탐한 것이 아닌... 온 전신의 성감대를 자극하며 그녀를 절정에서 내려오지 못하게 만들었다.
대한이 단영을 놔준 것도 얼마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단영의 몸이 민감했고 깨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계속된 자극에 다시 한번 이성이 날아가려고 한다.
“역시 넌 네 몸을 만져주는 남자가 누구라도 상관 없지?”
“아...아냐!!”
이번엔 실재였다.
단영은 부정하지만 몸은 속일 수 없었다.
하지만 한가닥 남은 자존심과 기적의 얼굴이 그것을 거부하게 만든다.
“흐음... 이건 뭐지?”
“하읏... 제발... 그만...”
대한의 손이 아래로 내려와 쑥 하고 들어간다.
축축히 젖은 음부를 매만진다.
그가 들어오는 상상을 하자 더욱 오싹하다.
잣니도 주체하지 못할 쾌락이 덮칠까 두렵다.
하지만 그것은 다가오지 않았다.
대한은 의식적으로 단영의 클리토리스와 성감대를 피해서 들어왔다.
“하읏...”
그래도 음부를 매만지는 것은 변함이 없다.
날카롭고 민감한 신경이 대한의 손으로 집중된다.
“눈 떠.”
잠긴 눈을 떠올린다.
축축하게 절은 대한의 손이 보인다.
그것은 단영의 애액으로 절은 손.
“이래도 아니라고 말할 수 있나?”
“....”
말할 수 없지.
그렇기 때문에 침묵을 고수한다.
“흐응...”
그런 단영의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이 대한은 계속해서 그녀의 몸을 가지고 놀았다.
장난감. 대한의 손길엔 사랑이, 애정이 없었다.
감정의 결여. 제 욕구만 채우기 위해 파고 들어오는 그의 손길.
그런데 왜 이렇게 좋은지
인간 이하의 대우에 머리는 거부하지만 몸은 거부하지 못한다.
“하읏... 하읏...”
계속 몸을 비튼다.
슬쩍 실눈 뜬 사이로 대한의 얼굴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더욱 장난은 애무로 농도가 짖어진다.
어느새 크게 다가온 대한의 얼굴.
단영은 똑바로 그의 얼굴을 쳐다보지 못했다.
눈을 감았다.
이제 그의 뜨거운 키스가 시작되고... 다시 한번 열락의 시간이 도래하겠지.
귓가에 그의 더운 숨결이 느껴진다.
그것만으로도 단영의 심장은 폭주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계속 여기 있어도 돼나?”
“!!!!”
순간을 파고 들어온 대한의 훅이 그녀의 심장을 나락으로 떨어트린다.
“아... 안...”
서둘러 시간이 몇시인지 파악해 보려고 한다.
대한의 저택을 찾아온 것은 오후 쯤.
하지만 지금은 어둡다.
달빛이 요요롭게 빛나고 있는 상태.
계속 있어도 되냐는 대한의 물음에
자신의 상황이 떠오른다.
수란.
그리고
기적.
애타게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가족들.
하물며 딸은 죽을 위기를 겪고 있는데.. 자신은 이곳에서 뭐하는 건지 생각이 미친다.
딸도... 가족도 잊어버린채 재 욕구만을 채웠던 단영.
그제서야 수치심과 배덕감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그녀를 흥분으로 몰고갔던 감정들이 그녀를 일깨운다.
흥분이 아닌 경각심으로 말이다.
“가... 갈래요.”
거칠게 대한을 밀어버린다.
그리고 눈물을 글썽이며 그를 올려다 보았다.
피식
대한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비릿하게 웃었다.
지금 저것은 거부의 몸짓이 아니다.
애원. 사정하는 단영의 모습이다.
이미 대한의 장난감으로 전락해버린 단영.
그녀에게 선택권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그가 시키는 대로 그가 바라는 대로 1년간 절대 복종하는 것이 이 계약의 첫 번째 조건.
그리고 마지막 이자 전부.
그렇기에 단영의 말은 제발 보내달라는 애원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자신을 괴롭혔으니까...
이제라도 가족의 옆을 지키고 싶은 바람이 대한에게 전해진다.
“그래. 가.”
“저...정말요?”
순순히 놔주는 대한의 모습에 단영은 기쁨으로 차오른다.
단영도 믿기지가 않는지 재차 그에게 물었다.
“흐음... 그렇게 가기 싫다면...”
“아!! 아니에요! 정말... 고마워요!”
보내준다는 것만으로 고맙다고?
뭔가 어그러졌다.
그것은 단영의 권리.
대한이 막을 수도 억제할 수도 없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단영은 저도 잘 모르겠지만 무의식 저 밑바닥에 제 주인은 대한이고 그의 말이 가장 우선시 한다는 것이 각인되었다.
대한이 마음이 변할까 눈치를 보며 옷을 입는다.
그런 단영의 모습을 흥미롭게 쳐다본다.
처음 이곳에 들이 닥쳤을 때처럼 적의와 분노 그리고 굳은 결의는 없다.
철저하게 패배한 채 꼬랑지를 말고 도주하려고 한다.
승자의 권리로 아량을 베풀자 그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비굴하게 보인다.
그것이 지금의 단영의 모습.
그런 대한의 여유로움과 달리 단영의 가슴은 콩닥콩닥 뛰고 있다.
언제 대한이 그 말을 철회할까 두렵다.
제가 옷을 다 입고 이 저택을 나가는 순간. 거짓말이었어. 라고 말할까봐 두렵다.
그만큼 단영의 속에 대한의 존재가 깊게 각인된다.
질끈.
옷을 다 입고 핸드폰을 열었다.
꺼져 있었다.
그래. 대한과 섹스를 하기 전에 그의 요청에 따라 껐었지...
꾸욱
서둘러 핸드폰을 켰다.
불이 들어오고 로딩이 지나친다.
그리고 시간이 보인다.
“!!”
11시. 그것도 낮이 아니라 밤 11시다.
거의 자정이 다 되어 가는 시간.
거의 반나절 가까이 딸이 죽음에 홀로 방치되었다는 생각에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지이잉 지이잉
그리고 동시에 단영의 핸드폰이 불을 뿜기 시작한다.
수십통의 부재중 전화.
그리고 수십 통의 부재중 메시지.
대부분이 기적에게서 온 것들이다.
연락을 끊은 채 잠적해버린 단영이 걱정되는지 그의 문자엔 걱정이 가득했다.
그것을 하나 하나 읽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빨리 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걱정도 든다.
기적이 자신을 추궁하며 지금까지 어디에 있었고 뭘하고 있었는지 물어볼까봐.
그렇다면 솔직하게 대답해야 할까?
도리 도리
절대 아니다.
오늘 일은... 죽을 때까지 비밀로 가져가야한다.
기적이 안다면... 당장 이곳으로 쳐들어 올 것이고... 그날로 수란의 목숨은 끝장이다.
하지만 어떻게?
무슨 핑계를 대지?
머릿속에 갖은 변명이 떠오르지만... 마땅한 것이 없다.
질끈...
일을 그만두고 집안 살림을 하면서 기적에게 뭘 하나 속인 적이 없었다.
속일 필요도 없었다.
그런 세월이 벌서 8년이다.
“가..갈게요.”
그 변명거리를 떠올리는 것보다
일단 이곳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우선이다.
서둘러 그 말을 뒤로하고 2층을 벗어났다.
도망치는 단영. 그리고 천천히 뒤를 따르는 대한.
현관 앞에서 구두를 신는 단영을 내려다 본다.
그리고 단영은 그 모습을 뒤로하고 문을 연다.
“아...”
저택 앞에는 콜택시가 있었다.
언제부터 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기사가 담배를 한 대 물고 있었다.
그러다가 대한과 단영이 나오자 황급히 불을 끄고 차에 타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단영은 대한을 바라보았다.
자신이 콜택시를 부른 적은 없었다.
그럴 경황도 없었다.
아마도 의식이 날아간 그때 불러준 것이 틀림없다.
대한의 저택은 주변 풍광이 아름다웠지만 그만큼 교통편이 좋지 않았다.
차량도 많이 오지 않아 택시도 잘 보이지 않았다.
그대로 나갔으면 택시를 잡는데도 애를 먹었을 것이다.
“고마워요.”
그런 대한의 배려가 눈물나게 고마웠다.
지금 이 상황은 대한이 만든 거지만 당장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대한의 배려에 조금씩 응어리가 풀린다.
하지만 대한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문에 기대어 단영이 택시에 오르는 모습을 눈에 담고만 있었다.
부릉
택시는 떠난다.
단영은 멀어지는 대한의 저택을 뒤돌아보았다.
이미 멀어져 잘 보이지 않지만 대한이 아직도 문에 서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다.
그의 시선이 아직도 제 곁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았다.
“갔군.”
대한은 단영의 모습을 뒤로하고 저택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핸드폰을 들어 전화를 걸기 시작한다.
“회장님. 저 진교수입니다.”
“네. 회장님께서 주신 제안... 받아들이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주변정리를 하고... 빠르게 합류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장의 음성은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대한은 회장과의 통화를 마치고 핸드폰을 닫았다.
“타겟은 정해졌다. 이제 샘플이 많이 필요하겠군.”
대한은 서재에 있는 의자에 몸을 깊숙이 던졌다.
그리고 이내 번뜩이는 눈으로 책상 위 앨범을 바라본다.
환하게 웃고 있는 하루의 사진.
“이제... 시작이야.”
그래.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