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강의후..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부리나케 먹은후 3명의 대학원생 논문지도를 해준다.
열심히 준비한 흔적도 보이고..한명은 이번학기가 마지막이기에..최종 논문이기에..준비를 열심히 한듯 하다.
자기가 주어진 분야에서 열심히 사람이 도처에 많음을 느껴보면서..끝까지 매진하라고 어깨까지 다독여주니
황송하면서도 고마워한다..
논문지도 후 시간을 보니..어느새 4시가 넘었다..
6시에는 업체를 방문해서 업체랑 공동으로 진행하는 연구과제 중간 진행내용 점검이 있다.
10년짜리 장기프로젝트이고..다행히 내가 주도적인 연구책임자가 아니기에.. 신경은 덜 쓰이나..
향후 이 회사랑 좋은과제를 진행하기위한 전초작업이기에.. 은근히 신경은 쓰인다.
이 회사 연구소장 또한 나와 같이 공부를 한 학교 동료이었기에..더욱더 돈독한 관계를 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늦지않도록.. 연구책임자인 다른 선배교수랑 함께..업체를 방문했다..
이미 여러번 방문한 회사이지만..능력좋은 연구진이 많고 회사 오너의 경영관이 지금 패러다임을 잘 읽는 능력있는 경영자라서..
앞으로 회사의 발전이 기대되는 회사이다.. 산업용 전자부품을 주로 연구개발하면서 제조는 OEM으로 타회사에 일임하고 있다.
창업한지는 20년정도 되었으나..매출이 해를 지날수록..빠르게 급상승중이라... 주목할 만한 기업임을 틀림이 없다..
6시부터 시작한 연구진행점검회의 시작한다.. 담당자의 진행내용을 발표하는것을 보니...
회사 연구진행 프레임도 탄탄하고..연구소장이 철두철미하게 과제 관리를 잘하고 있기에..예상 기간보다 더 빠르게 연구성과가
보이는듯 하다.. 회의가 끝나고 나니..어느새 8시가 훌쩍 넘었다.
다행히 주변부리를 탁자에 놓아놓아서..이것저것 먹다보니..배고픔을 느끼지 못하나..어쨋든 식사는 해야할것이다.
연구소장과 부사장이 식사를 하자고 하니..의례형식으로 지도책임 교수와 함께.. 5명이서 근처에 이미 예약한 일식집으로 향한다.
부사장 비서인지..모르겠으나..참하면서 예쁘게 생긴 여사원이 일거수 일투족을 보조해주는것이 참..보기좋다.
그녀도 같이 동행하여서..끝까지 우리에게 환대를 해준다.
이런 저런 이야기로 대화가 이어지고..본부장격이 부사장이 회사 비젼과 앞으로의 경영 내용까지 간단하게 이야기를 해주는데
기대해볼만한 내용이기에..이런회사하고는 돈독하게 유지관리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같이 모시고간 선배 지도교수 또한 이 분야에서 권위자이기에..이분을 빌미로 나또한 좋은 연결 고리를 가져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식사후.. 일어나려니..연구소장이 둘이서 가볍게 맥주라도 한자하자고 한다.
내심 맥주만 하려는 눈치가 아니다.뭔가 하고싶은 말이 있어보이는듯 눈치라..그러자고 하고..책임교수와 부사장하고는 인사후..
둘이서 가까운곳으로 가려니..이미 그 친구가 예약한 곳이 있다고 한다..
내차로 이동을 하려니.. 내차는 이곳에 그냥 놔두고..자기차로 이동하자고 한다.
내일 가지고 가는것으로 이야기 해놓고..연구소장 차로 이동을 하니.. 잘 모르는 길로 이끈다..
이곳저곳 골목을 통해서 찾아간 곳이..잘 모르는 위치에 있는 작은 바같은 곳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이미 연구소장과는 안면이 있는지..마담이 아는체를 한다.
돌아서 들어간곳이 작은 방으로 안내된다.
조용하고 4인이 이용하기 딱 좋은 곳이다.. 종업원이 와서 정리를 해주고나니..
마른안주와 이름모를 음식이 갖춰지고..외국산 맥주가 서너병 같이 들어오면서..문이 닫힌다.
소장과 나와 둘만이 있는다..
가볍게 목을 축이면서 오랜동안 과거에 학창시절 이야기로 시작하면서.. 서로의 흉금을 튼다.
서로 힘들게 공부했던 친구였기에..그는 회사로.. 나는 운좋게도 학교에 자리가 있어서 학교로 옮긴 경우이다.
" 이 박사.. 회사생활 하기 어때?"하고 내가 먼저 근황을 물어본다.
" 많이 어렵지.. 학교에서 지내는 자네에 비하면 나는 엄청 고생을 하고 있지.다만 보상이라면 조금 급여가 학교교수보다는
낫기에..그래도 버티고 있는거지.. 자네는 어떤가? 꾸준하지~?"하면서 내게 묻는다.
"학교야..자네도 이미 알다시피.. 보수적이고..폐쇄적이라..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곳이라.. 부단하게
노력을 해야하고..학교도 학생만 잘 가르치는 교수는 도퇴순위에서 가장 위야..결국 과제를 연결해서 학교에 이익을 창출하는
교수가 최고로 대우 는곳이지..그러기에..자네가 많이 도와주어야해.."하고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음~~ 그래서 그런데..오늘 자네를 이렇게 따로 부른것은..이곳 회사에서 예전부터 준비하고 있는내용이 있는데..예상보다 이 제품의
필요성이 빨라질것 같아서 신속하게 개발을 해야하고..신뢰성 까지 검증해서 미국. 유럽인증까지 받으려면 시간이 제법 걸릴것
아서.. 자네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줘야 할것 같아서.. 자네 전공이 이쪽 분야이고.. 신뢰성쪽에도 나름대로 전문가이기에..
자네가 적격이라서 내가 회사 윗선까지 자네를 언급해 놓아씩에..자네를 추천하려고 하는데..어때~? 가능하겠지?"라고 의외의 제안을 해본다.
음..이정도 이야기라면..내가 그대로 승락하면 가능할듯하고..이 제품개발은 이미 선진국에서는 양산이 진행되는 중기고.. 우리 나라 입장에서
본다면 외국제품을 분석후..조금만 노력하면 어렵지않은 아이템이라..구미가 당긴다.
신뢰성및 인증까지 확보하려면 대략 5년짜리 과제는 될듯 싶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나의 의사를 확인한 후.서로 만족하게 이야기를 마치니.. 이박사가 탁자옆의 차임벨을 누르니..
조용하게 아름다운 여성 두분이 들어온다..
그냥 한잔 하려는것이 아니었다..
어느새 나와 이박사 양쪽에 다소곳이 앉아서.. 술 시중을 들어준다.
요즘..여자환대를 너무 받는 기회가 많아진다..
뽀얗고 가느다란 두손으로 따라주는 술한잔을 마시니..어느새 안주를 내입에 넣어주는 그녀..
슬쩍 옆으로 보니.. 제법 아름다운 모습이다.
은은하게 풍기는 그녀몸에서 나오는 내음또한 취기를 더욱 부채질 한다..
오늘도 잘못하다가는 또 한번 여자품속에서 헤어나오기 어려울듯 싶은 분위기다..
옆에 앉은 아가씨를 힐끔 쳐다보니..
하얗고..작은얼굴에..자연적인 미인상이다..
벌써 의술의 힘을 빌린 미인은 예쁘긴 하더라도..딱~봐도 어딘가 좀 부자연스러운데..
이 아가씨의 인상은 자연스럽게 생긴 얼굴이다. 약간 코가 좀 뭉툭해 보이긴 한데..그렇게 밉지도 않다.
다만.. 이런곳에서 일할 타입은 아닌듯 해보인다.
약간 복스럽고..맏며느리 같은 인상이다..인상도 선하고..고전적으로 생겼기에..
보통..이런 곳에서 일하는 여자들이 고양이 미인상들이 많은데..
의외로 이런 인상들이 이런 화류계에서 보이는 경향이 있다.
하얗고..고운손으로 내 옆에 있는 양주를 따라준다.
이름모를 와인같은데.. 슬쩍 맛을 보니..약간 시큼하면서도 달달한 느낌이다.
이미 이 박사는 옆의 앉은 아가씨하고 이미 구면인지..서로 아는체 하면서 근황을 묻는다.
아가씨가 이박사 어깨에 얼굴을 기대면서 웃는것을 보니..제법 만난 관계인듯하다..
내옆에 앉은 아가씨에서 풍기는 내음이 참 좋다..
뭐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운데..은은한 박하사탕 냄새도 나고..꽃향기도 나고..하여튼..남자를 기분좋게 해주는 내음이다.
"사장님은 이런곳이 처음이세요~?"라고 그녀가 묻는다
"왜~ 그렇게 생각하지?"
"이곳에 오신 손님은 앞의 사장님처럼 자연스러운데..사장님은 조금 낮설어 하시는듯해서요.."
"앞의 친구는 이런 자리기회가 많은데..나는 많치가 않기에..조금 어색할 뿐이지..경험은 있는편이지.."
"그럼..저도 저렇게 해주세요~!"라면서 내팔을 자신의 품으로 앉는다.
물컹하면서 그녀의 젖가슴의 감촉을 느끼게 해준다.
많이 파인 옷은 아니지만..그녀도 은근히 풍만한 젖가슴의 소유자라는것은 간접적으로 나에게 알려주는듯 하다.
지난번 이름모를 요정에 가서 꿈같은 시간을 보낸것도 얼마 안되었는데..
이곳에서 다시 이런 여인들과 황홀한 시간을 보내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다.
그래도 어느정도 분위기는 맞추어야 하기에..그녀가 건네는 술과 안주를 먹다보니..제법 취기가 오른다.
그렇게 추하게 손님을 접대하는 자리가 아니기에..내가 어느정도 간격을 두고 술을 마시기에..그녀도 나의 리듬에
맞추어 준다..
화장실이 생각나서..양해를 구해고 룸을 나와서 화장실을 가려니..
이 박사도 따라 나온다..
"어때~? 오늘 저 아가씨하고 재미좀 보고 들어가려나?"하고 내 의향을 묻는다.
"아냐~ 조금있다 가야지..내일 수업도 있고..또 다른 미팅이 잡혀서..이제는 무리하면 그 다음날이 힘들어.. 자네는 어떻게 할껀가?"
"자네가 그만두면 나도 일어나야지.. 이래뵈도..저 아가씨들.. 그냥..화류계에 있는 그런 종류의 애들이 아니야..
배운것도 많고..제법 지식있는 애들이지..아마도 제네들도 대학까지 나온애들이지.. 그럼..조금뒤에 일어나자고.."
조금뒤..그렇게 해서 아가씨들과 인사하고 나온다.
이박사가 대리기사를 부르더니..자기차로 우리집에 내려주고 자신의 집으로 간다..
약간 얼큰하고 기분좋게 마신 술이기에..
집에 도착해서 샤워 후.. 아내가 타주는 꿀물을 먹고..과일까지 곁들어서 먹고 마무리한다.
그날은 그대로 아내를 안기만 하고..기분좋게 꿈나라로 향한다.
그 다음날은 수업이 오전에 3시간 있지만..
새롭게 과제를 하나 엮으려고 예전에 연결해 놓은 중견업체를 방문해서 담당자랑 미팅이 있다.
이것은 박사과정에 있는 30대 학생에게 맡겨서 하려고 생각중이기에..그친구랑 안산에 있는 회사로 방문한다.
코스닥에 등록된 매출 3천억대의 제법 중견업체이다.
전자부품회사인데.. 부품에 사용되는 코팅기술에 어려움이 있어서..코팅제와 코팅flow를 새롭게 바꿔야 하는 난제의 기술이다.
국산화로만 연결되면..수입대체효과가 상당할것으로 보이는데..
이 기술도 일본이 전세계를 독접하는기술이라..개발이 쉽지는 않으나.. 일본기술의 90%까지는 극복가능하리라 생각되기에..
일본에서 공부한 경험을 살려서..그쪽 분야의 대학교수와 joint를 하면 가능할것으로 보인다.
3시에 담당부서장과 약속을 하였기에..
안내된 대회의실로 가서 앉아있으니..여러명의 직원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며칠동안 준비한 관련 브리핑 자료를 박사과정 친구가 알기쉽게 프리젠테이션을 한다..
늦게 박사과정에 들어와서 고분분투하는 친구인데.. 아주 열심히 한다.
조만간 학위를 받을수 있을정도의 실력과 경험이 있는 친구이기에..마지막 힘을 발휘해 보려고 한다.
만약에 이 프로젝트가 연결되어서 수행이 된다면 이 친구가 학위를 받아도 포닥과정동안 마무리까지 시키려고 한다.
2시간에 걸친 브리핑과 질문과 답변을 마치고 나니..어느덧 6시가 된다.
업체에서 준비한 음식점으로 안내를 한다.
그때.이 회사의 오너 2세가 같이 동반하게 된다.
이미 예전에 한번 인사하였던 분이나..30대 후반의 부사장으로 되어있는데..인상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가 않는다..
처음 볼때에는 마치 자신을 하대를 하는것처럼 거들먹 거려보여서..그다지 좋게 안보았는데..
오늘은 먼저 아는체를 하면서..나에게 인사를 한다. 나도 아는체를 하면서 인사를 하고 나니..
이 사람이 조심스럽게 나에게 귓속말을 건네려 하기에..뭔가 하고 들어보니..
교수님..오늘 식사 후..조용하게 드릴말씀이 있다고 한다..
그게 뭘까 하고 궁금해 한다..그럼..그렇게 하시라고 말하고..
업체에서 준비한 소갈비 정식으로 맛있게 식사를 한다.
이런 기회에서나 이런 고급음식을 먹을 수가 있지..교수라는 월급으로는 이런 음식은 생경하다.
그렇게 업체 담당부서장하고 직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자리를 일어나려니..
부사장이 조심스럽게 눈치를 준다.
모두 인사 후에 헤여지고 나서 박사과정 친구도 먼저 보내고..부사장과..또 한명의 직원만 남는다..
식사자리에서 조금 떨어진 조용한 빠 같은 곳으로 안내한다.
이미 예약된듯..작은 방으로 들어가니..
부사장과 나하고만 자리에 앉는다.
작은 술병과 안주가 놓여지고..부사장이 건배하는 술을 한잔 가볍게 마신다.
약간 독한술이다..슬쩍 술병을 보니..시바스리갈 30년산짜리다..귀한 술이다..
한번에 완샷으로 들이킨 부사장.. 이번에는 지난번과 다르게 예의범절한 모습이다.
그리고 나서.. 조심스럽게 부사장이 내 근처로 자리를 고쳐 앉는다..
그리고..나서 조용하게 한마디 건넨다.
"교수님~! 오늘 소개한 기술과제가 만족스러울정도로 개발이 가능할까요?"
"충분히 연구할 시간과 부사장님께서 전적으로 도움만 주신다면 일본기술자하고 협업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런가요? 그런 본 과제를 교수님에게 전적으로 의뢰를 할께요..비용이 얼마가 되던간에.. 다만..추가로 한가지만.
허락해 주신다면요.."
"네~? 그게 무슨소린지..?"
"본 과제가 대략 3~5년정도 수행된다고 보고 ..과제비용이 대략 50억 정도라고 하셨다면..제가 과제비용으로 50억을 한번에 제공하고
교수님 개인계좌로 추가로 5억 넣어드리겠습니다."
"네~? 그렇게 큰돈은 왜 저에게 ..그렇게 하시려는지..."
"5억은 아무 부담 갖지 마시고..사용하시면 됩니다. 아마도 교수님 월급으로는 쉽지 않은 돈이나..
우리같은 사람입장에서는 그다지 큰돈은 아니기에..
대신 한가지 조심스럽게 교수님에게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가능하실까요?"라고 또렷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면서 내가 허락하기를 기다린다.
"글쎄요..어떤 내용인지.. 사안에 따라서 제가 도움드릴수도 있겠고..어려운일도 있겠네요.. 말씀 해보시지요.."
그것이 뭔지..궁금하기도 하고..내심 불안하기도 하다..두번째보는 오너 아들이 나에게 무턱대고 부탁하는 폼새가..
나같은 선생들에게 5억이라는 거금을 그냥 제공하면서 부탁할 정도라면.. 분명 들어주기 쉽지 않은 일일텐데..
마음속 부담을 가지면서..조심스럽게 부사장이 나에게 부탁의 말을 건넨다..
내옆에 바싹 다가서는 젊은 나이의 부사장..
자세히 보니 약간 거친 피부에..거무틱틱한 얼굴을 가진 부사장이 박 교수옆으로 좀더 바싹 다가와서 자신의 양손을 조심스럽게 비빈다.
말하기가 여간 조심스러운 내용이 아닌가보다..
마치..우리도 필요한 말은 상대방에게 해야겠고..그렇다고 쉽게 꺼내기 어려운 그런 내용을 말하기 전에 하던 행동 같이 보인다.
침을 다시한번 꼴깍 삼키는 모습을 보아..여간 조심스런 내용이 아닌가 보다..
"저~~~음~~~" 하고 다시 크게 심호흡을 하더니.. 박교수 눈을 한번 힐끔 쳐다보고나서..아래로 눈을 깔면서....
자신의 구두를 조심스럽게 보면서.. 말을 꺼낸다..
"박 교수님~!!"
"네~ 말씀 하시지요..부사장님~!" 하고 박 교수도 조심스럽게 말을 건낸다..
"혹시 친구분들중에서도 기업 하시는분들 계신가요~?"하고 엉뚱한 말을 건넨다..
"네~? 아~!! 있긴 하지만요.. 그건...왜 그러시지요?"
"음..혹시 기업규모가 크게 하시는분들 계신가요~?"
"네~? 아.. 글쎄요..규모가 어느정도가 되야지 큰건지.."
"아..제말은.. 회사규모가 어느정도가 되면.. 필요한 물품과.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서..돈을..아니..기업자금을 딴곳에 일시적으로
확보를 해야 한답니다. 저희 회사의 경우도..제품을 팔고나면 일정금액은 별도로 자금을 확보해서..비상시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문제는 그런 자금을 일반 시중은행에 비축하면..요즘처럼 전산화가 잘되어있는 시대에는 저희 속살을 그대로 비추는꼴이
되어서.. 향후..세금징수 나..다른 명목으로 금방..사라지는 경우가 많기에.. 되도록이면 다른곳으로 자금을 비축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물론, 회사이름으로 공적자금명목으로도 저축을 하거나..따로 모아 놓긴 하지만.. 회사규모가 일정이상 되면 회사운영시 다른곳에
사용하는 필요성이 많아집니다. 예를들면..음....."하고..조금 뜸들이듯.. 조심스럽게..말을 멈춘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회적으로나.정치적으로도 불요불급하게 자금을 사용해야 하는경우가 있습니다."
"정식적으로 하면 오래걸리는 일들도 이렇게 간접적혹은 대외비 차원으로 추진하면 그런 시간과 비용을 엄청 아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박 교수님~!!"
"네~~!"
"숨겨둔 돈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네~? 숨겨둔 돈이라면~~?"
"아~~ 요즘말로 하면 비자금이라고 하지요~?"
"아... 비자금.. 네..이야기는 들어봤습니다만... 갑자기 비자금은....왜~~"
"네..제가 교수님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말이 바로 이겁니다. 비자금.."
"네~? 왜 저에게 비자금을 말씀 하시는지요...??"
"제가 교수님을 만나기 오래전부터 교수님의 근황을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그다지 유복하지 않은 환경하에서도 어렵게 공부하셔서
지금의 유명대학의 교수님으로 계시고.사모님도..그렇고.. 주변 친구분들도 대충..알아보았습니다.."
"네~? 아니..왜 저희 개인사까지 부사장님께서 마음대로 조사하는것은 법에 어긋나는것이 아닌가요~?"라고
내가 조금 황당한 표정으로 부사장에게 따지듯 반문을 하니..
부사장이..조금 겸연쩍고 미안한 얼굴과 손짓으로..아니라고 하면서.
"허허.. 아닙니다.제가 교수님의 세세한 개인사는 정확하게 알수도 없고..알아서도 안되는거지요.."
"다만..제가 이렇게 교수님에게 어렵게..부탁드리는 내용도 앞으로 드릴 말씀 때문에 이렇게 말씀 드리는겁니다.
음.~~ 그렇다면 단도직입적으로 교수님에게 어려운 부탁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향후 과제에대한 연구비용과 교수님 개인비용은 저희가 아무런 조건없이..지원토록 하겠습니다.
물론 본 과제가 마무리되어도..일정기간동안에는 다른 과제명목으로 교수님에게 지금 지원하는 금액보다 더 큰 규모로
지원해 드릴것을 약속하겠습니다."
"아시겠지만..지금 저희 회사의 회장님과 사장님은..모두 저희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이십니다. 두분다 연세가 있으시기에..
조만간 제가 회사를 물려서 운영을 하려고 합니다. 물론 지금도 중요한 일은 제가 책임지고 추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론 회사 자금도 제가 모두 컨트롤 하고 있는 실정이어서..실질적인 경영은 제가 책임지고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요..저희 회사가 최근 몇년동안 좋은 품목을 선점해서 제법 많은 돈을 벌고 있습니다.
물론..상장업체이기에..공시된 수입자금이상의 데이타보다는 훨씬 더 많은 자금을 현재 확보해 놓고 있습니다.
그래서..그돈의 일부를 다른 이름으로 확보를 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제 개인이름이나..가족명의로 하는것은 불법이고..금방 탄로가 나기에..절대로 해서는 안되고.
그렇다고 제 주변 지인이나..절친들에게도 맡길 수 있지 못하는 시스템이다 보니깐..
음... 가능하다면..박 교수님의 도움을 좀 받고 싶습니다."
"네~? 제 도움을요~?? 제가 어떻게 도와 드려야 하는건지....."
"아..그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교수님의 명의를 빌려주기만 하면 되는겁니다.."
"네~? 제 명의요? 어떻게 제 명의를...."
"간단하게 말씀 드릴께요..교수님의 명의로 계좌를 만드시면 됩니다. 물론..계좌가 하나가 아니고..
최소한 50개 정도 만드시면 되는겁니다."
"네~? 50개씩이요~?? 아니.그렇게 많이..어떻게..."하고 의아한 얼굴로..부사장을 쳐다보니..
"놀라셨나요~? 일반 개인이 계좌를 50개씩 만드는것은 쉽지 않치만요.. 교수님께서는 저희에게 도장과 명의 확인을 위한 신분증만
잠시 빌려주시면 저희가 알아서 하루 정도면 만들수 있습니다. 저희 법무팀과 재무팀에는 그런 전문가들이 있기에.
교수님에게 어떠한 피해없이..안전하게..학교 생활을 할수 있도록..해드립니다."
"대신.... 저희가 교수님 명의를 빌려받는 댓가로.. 음~~" 하고..다시 말을 멈추고 자신의 구두를 다시 쳐다보다가 박교수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다짐하듯 말을 건넨다..
"박교수님 이름으로 소위 차명계좌를 만드는 조건으로 교수님에게 현금 일시불로 20억을 드리겠습니다.
계좌로 보내 드리는것도 아니고. 슈트케이스에 담아서 현금으로 직접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네~~?? 20억을요~??"하고 박교수가 소스라치듯..되 묻는다..
"아~니..그렇게 큰돈을 왜 저에게.."라고 부사장을 쳐다보면서 입도 다물지 못하고..묻는다.
"아..교수님 입장에서 20억이면 대단히 큰 돈일겁니다. 오랜동안 모아야 받을수 있는 돈이지만.. 저희 같이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이라면
그렇게 큰 돈은 아닙니다. 대신말입니다..대신.. 교수님 이름으로 500억정도를 넣어두고자 합니다."
"아~니..어떻게 그리 큰돈을 제 이름으로.. "
"허허..너무 놀라지 마십시요..앞으로 제가 하는말을 들으시면 더 크게 놀라실수도 있는데..
대신..교수님 이름으로 자금을 맡겨 놓는순간부터..저희와 교수님은 한배를 탄 동지가 됩니다. 물론..교수님께서..학교생활을 하기가
싫다고 하신다면 저희 회사 임원으로 초빙해서 연구와 개발을 하실수도 있습니다. 물론 교수님의 역량과..실력을 이미 알고 있기에
이런 제안도 드리는 겁니다. 교수님 입장에서 보면 쉽게 결정할 내용은 아니지만.. 다른면에서 본다면 좋은 기회라고 봅니다."
"저희가 판단한 예측으로 본다면 교수님에 이번에 맡는 과제가 국산화면 된다면 거기서 창출되는 비용도 엄청나리라 생각됩니다
현재 국내에는 그런 기술을 가진 업체도 없거니와.. 국산화가 양산만 된다면 10년내 매출이 1조이상 올라가리라 예상됩니다."
"저희를 믿고..한번 도움을 주십시요..교수님~!!'하고 박 교수의 두손을 덥석 잡는 부사장..이다.
"앞으로 제가 드리는 말씀을 들으시면 아마도 저를 이해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면서.. 자기 옆에 놓여있던 작은 가방에서 서류를 하나 꺼내면서.. 눈을 부릎뜨고 박교수를 쳐다보면서 말을 건넨다..
"지금 제가 여기서 교수님에게 보여드리고 말씀 드리는 어떠한 내용도 교수님과 저만 알고 있는 사실이고..어디가서도
발설 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물론..교수님께서 저의 제안을 받아드린다는 확신을 가지고 이렇게 말씀드리는것이기에..
막상..이런 내용이 밖으로 발설되면 저희 회사도 저도..교수님도 향후 안전한 인생은 어려울것이라고 말씀 드립니다."
마치 협박하듯.. 박교수에게 언질 하는 부사장..
처음 볼때..껄렁껄렁하고 덜렁되는 그저 부모 잘만난 금수저 같은 위인으로만 보았는데..
이렇게 말하고 보니..역쉬..일반인과는 다른 아우라와 분위기가 풍기는 육중한 모습의 경영인으로 보인다.
작은 서류를 박교수에게 조심스레 건넨다.
작은 도표와 함께..데이타가 적힌 칸으로 나누어진.숫자가 적혀있다.
"여기 작년 저희 회사 매출이 2700억정도 했습니다. 그리고.올 상반기에는 벌써 매출만 1700억이 넘었습니다.
재작년에 비하면 매출 규모 증가는 35%정도이고.. 올 상반기만 보더라도..작년 상반기에 비해서 40%정도로 비약적인 증가고 있습니다만.
그리고..다른 서류를 하나 조심스럽게 건넨다..
동일한 포맷과 모양이나..자세히 숫자를 보니.. 조금전 숫자와 차이가 있다.
"두번째 서류를 보시면 알겠지만..이 서류가 실제 저희 회사에서 달성한 자료입니다.
작년에는 실제 매출이 3500억 정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올 상반기만 하더라도 2500억이 넘었습니다.
앞의 자료와 차이가 나는것은 바로 저희가 상장기업이라 공시해야할 항목이기에..이렇게 이중으로 장부를 만들어서 운영합니다.
앞의 자료로서 공시가 되고..실제로는 그 이상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어서..그 차이만 하더라도 수백억이상이 되기에..
이 자금의 관리가 필요한겁니다. 이런 자금은 바로..비자금명목으로 운영되어서..정치권 혹은..법을 다루는 여러기관으로 상납되기도
합니다.이런내용은 저희 정도 규모의 회사라면 암암리에..통하는 자금이기에.. 국가기관에서도 눈감고 있지만..
국세청과 지자제에서는 이런 비용을 찾아서 나라돈 혹은 지방세금으로 환급하려고 하다보니..어쩔수 없이..이렇게 운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소위 말하는 검은돈..지저분한 돈은 절대 아니고..우리가 정당하게 매출을 올려서 번 돈이나..나름대로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하는 행위이니만큼..교수님도 저희를 믿고 저희에게 도움을 주신다면..저희 회사가 존속하는한..교수님에게도 분명 커다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서류는 다시 저에게..하고 뺏듯이 가져간다
..
"오늘 본 내용을 절대로 말씀 하시면 안됩니다."라고 다짐해 놓듯이 다시 확인시켜준다.
그리고..박교수를 빼꼼하게 쳐다보는 부사장..이제는 박교수가 뭔가 말을 해야 할듯 하기에..
"하~~ 부사장님.. 갑작스레..이렇게 엄청난 내용을 말을 해주시니..그저 학교에서 애들이나 가르치는 선생이..이런 결정을 여기서 하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도 한번 고민을 해보고..내일..아니..이틀뒤에 연락 드리겠습니다."
"네..그렇게 하시지요.. 갑작스레 이렇게 부탁드려 죄송합니다만..이번일은 저희 쪽에서는 오래전부터 교수님에게 부탁드리고자 준비하였던
내용이었기에..심사 숙고하시어.. 좋은 결정을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이렇게 오셨는데..가볍게 한잔 하시고 가시렵니까?:라고 내눈을 쳐다보는 부사장..
이런 엄청난 일 앞에..희희낙낙 술을 먹을수는 없기에..
부사장의 제의를 완곡하게 거절하고..집으로 돌아온다..
물론 별도의 좋은 외국의 세단승용차가 술집앞에 놓여있고..운전기사가 정중하게..박교수를 안내하듯..태우고는 집으로 향한다..
부사장의 뜻하지 않은 제의를 받고 집으로 돌아온 박교수..
들어오자 마자 샤워 후에 침대에 걸터 앉아서 가만히 생각하고 있던..남편을 물끄러미 아내가 바라보다가 그의 옆에 앉으면서.
조심스럽게 물어본다..집으로 들어올때의 모습이 평소와 다름을 눈치챈 아내이기에.. 조금 걱정스런 모습이다...
"학교에서 무슨일 있었어요? 들어오는데..조금 얼굴이 어두워보여서..."
"음.. 좀 일이 있었어~~"
"네~? 무슨일? 안좋은 일이에요?"하면서 근심어린 얼굴로 남편을 바라본다.
그렇게 걱정해주는 아내가 고마워서.. 자신의 옆에 같이 걸터앉던 아내를 조심스럽게 자신의 품으로 당겨서 안는다.
그런 남편의 행동에 저항없이 남편 품에 안기는 그녀.. 뭉클거리면서 부드러운 느낌이 마음이 조금은 안정된다..
아내의 머리를 만지다가 다시 두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만지면서 두눈을 바라보다가..
조심스레 아내의 입술을 겹친다.. 그 사이에..자연스럽게 아내의 입이 벌어지면서 상큼한 아내의 혀가 박교수 입으로 들어온다..
항상 남편이 키스를 해오면 연애시절부터 자동으로 그녀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혀를 남편의 입속으로 넣어서 남편이 자신의 혀를
빨기 쉽게 항상 배려를 해주는 그녀다..
뜨끗하고 상큼한 혀와 침을 서로 꿀꺽 삼키고 나면..다시 자연스레 남편이 자신의 젖가슴을 만질것을 예상하기에....
젖가슴을 남편이 만지기 편하게 약간의 공간을 띄운다..아니나 다를까..박교수의 한손이 아내의 젖가슴을 부드럽게 쓸더니..
물컹거리는 자신의 젖가슴을 한손에 움켜쥔다.. 이미 남편이 오기전에..부라를 벗고 기다렸던 아내이기에 더욱 부드러운 느낌일것이다.
이미 20년 넘게 애용하는 남편의 전유물이기에..그녀도 남편의 손길이 이제는 남의 손같지가 않다..
이제는 남편이 하루라도 자신의 젖가슴을 안 만져주면 조금은 이상할정도이다..
양쪽 젖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다가 그녀를 조금 띄어 앉히더니..
조심스레 아내에게 이야기를 한다.
"연구용역을 받은 업체의 오너가.. 아주..걱정스럽고 고민스러운 제안을 나에게 했어~"
"네~? 어떤 제안?" 하고 호기심반 걱정반으로 좀더 남편옆으로 바싹 다가앉는 그녀..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천천히 아내에게 해준다.
듣는중간에..어머~!! 어머~!! 어떻게~!!라고 큰 반응을 해주면서 걱정을 함께 해주는 아내는 역쉬 나의 분신임을 느끼게 해준다.
"그래서..어떻게 해야하나...하고 고민중이야.. 며칠내로 확답을 해주어야 하는데.. 거부하기도 그렇고..그렇다고 덥썩
허락하기도 그렇고.. 당신같으면 어떻게 하고 싶은거야~?"하고 아내를 물끄러미 보면서.. 물어본다.
약간 물기있는 눈이 되어버린 아내도 쉽게 대답을 못한다.
"그러게요~~"하면서 아내도 걱정스런 모습으로 아래로 고개를 숙이면서 고민을 한다..
아내가 주는 저녁을 늦게나마..조금은 뜨는것이 좋다라고 하기에.. 부랴부랴..차려주는 저녁을 먹지만.
밥맛이 마치 모레알 같다..
참.. 나도 소인배나 다름없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우격우격 밥을 입속으로 집어 넣는다.
저녁을 억지로 먹고 소파에 앉으니..어느새 시간이 10시반이 넘는다..많이 늦은 저녁이다.
TV를 켜놓고 있어도..눈에 하나도 안들어온다.. 물론 생각은 이미 부사장의 제안내용으로 꽉차있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면서 비자금이라고 치고 들어가보니..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고 리베이트..등등...비정상적인 ... 의미는 대부분 안좋은 내용으로 쓰여있고.. 기업들이 기업활동을 원할하기 위해서
장부상에 안적혀있는.. 내용으로 나와있다..
물론 박교수도 비자금의 의미를 이미 알고 있었고..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단어이기에.. 그동안 관심도 안가졌는데..
이제 자신에게 해당되는 용어이다보니..참..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무리 깊게 생각해보고 앞뒤를 따져보아도 결국..아무런 결론을 낼 수가 없다.
부사장의 제안을 거부한다면..눈앞에 있는 거액의 과제가 날라갈것이고..요즘처럼 과제따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울정도로
치열한 경쟁인데..그것도 수십억 짜리를 거저 먹을수 있는 환경이기에.. 눈앞의 과제를 본다면 허락을 한다면..
당장은 어찌되는것은 아니지만..국세청과 금감원등등..관련기관에서 뒷조사 하다보면 언젠가는 박교수의 계좌도 발견될것이고.
그때에는 빼도 박도 못하는 처지가 된다.. 잘못하다가는 쇠고랑도 찰것이고..학교에서는 해직처리 될것이고.등등.
그런 생각만 하더라도 머리가 찌끈거린다.
그날밤 거의 자는둥 마는둥 하는 시간으로 박교수가 밤을 지새운다.
잠자리에서 이쪽저쪽으로 뒤적거리는 남편의 행동에 아내마자도 제대로 잠을 못자게 된다.
그 다음날은 토요일이라.. 학교수업도 없고..커다란 일도 걸린것이 없어서.보통 집에 있거나..취미활동을 했었는데..
아무래도 학교에 가서 좀더 깊게 생각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차를 몰고 학교로 향한다..
평소 주말에는 잘 안나오던 지도교수가 그날따라 아침일찍 출근하는 모습을 보던 대학원생들이 부랴부랴 교수님에게 인사하고
부산을 떤다..
가장 고참인 박사과정 친구가 조심스레 교수방으로 들어오더니..인사를 꾸벅한다.
"교수님..무슨일 있으세요~? 오늘 나오셔서..혹시..저희가 도울일이라도..."
"아~!! 아니야..개인적으로 해야할 일들이 있어서..나온거니깐..자네들은 신경쓰지 말고..자네들 일들이나 하면 되겠네~"라고
말을 하니..그 친구가 한시름 놓았다는듯이.. 얼굴을 피더니..꾸벅 인사하고 나간다..
시간은 어느덧 10시가 넘어간다..
휴일이라 밖의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학생도 없기에..교수연구실이 쥐죽은듯 조용하다..
혼자서 이런생각 저런생각을 해본다..
그동안 50년가까이 살면서..법에 저촉되거나..위법한 행동을 한 경우도 없고.. 설사 있다 하더라도..나중에 만회할정도이였기에..
지금같이 규모가 큰 위법행위를 해야 하나..하고 생각을 해보았지만..
돈앞에는 장사없다고.. 비록..많은 돈은 아니지만..학교에서 나오는 월급과..간간히 과제하면서 부가적으로 나오는 프로젝트비용으로
생활도하고 나름대로 품위유지는 했기에.. 그렇게 돈에 연연하면서 살던 삶은 아니었지만..
당연히 지금보다 돈이 넉넉하다면..마음도 여유있고..갑자기 실직을 하게 되더라도 큰 걱정은 없기에.. 당연히 돈의 유혹에 흔들리는
자신을 보니..한심하기도 하고..쉽게 결정못하고..고민하고 있는 자신을 보니..씁쓸하게 생각된다..
결국.. 두가지 방법으로 부사장에게 제시하자고 생각해본다.
첫째..그냥 거부하기에는 어렵게 잡은 과제를 놓치는 우를 범하게 되니..
자금을 대폭 낮추어서 50억정도만 과제대금으로 일단 가지고 있는것으로 역제안을 하거나..
이 제안을 부사장 입장에서 수용하기 어렵다면..
부득불.. 부사장의 제안을 완곡한 의미로 없던것으로 하자라고 결정을 해본다..
몇시간 동안 끙끙되면서 고민하다가 결론을 내리고 나니..갑자기 마음이 편안해지고..주변환경이 환해지는 느낌이다.
인간사..참..별난 고민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돈이 관여하는 제안이라서..어제밤부터 지금까지
그동안 살면서 한번도 없었던 고민과 걱정을 하였더니..얼굴도 부석해지고..입술까지 트는 느낌이다..
다음주초 학교에 출근하는대로..부사장에게 메일로 내용을 건낼 생각이다..
시계를 보니..어느새 점심시간이 지나서 2시를 넘어간다..
골똘하게 고민하고 있었더니..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가 버렸다..
마음을 가볍게 먹고.. 가방을 챙겨서..연구실을 나온다..
이미 대학원생들은 점심을 모두 먹고..자기네들끼리 도란도란 연구실에서 실험을 하거나..이야기중이었다.
슬쩍 학생들을 살펴보고나서. 학생들의 인사를 받으면서 학교를 나온다..
곧바로 집으로 들어가기에는 아직 이른 시각이라..
어디로 가볼까..생각해 보니.. 참..요사이 연락이 뜸했던 건축과 정교수가 문득 생각난다..
혹시 집에 있을까.그렇다면 연락이나 해볼까 하고.. 그녀의 전화번호를 찾아서.. 버튼을 누른다..
몇번의 신호음이 울리더니..
그녀의 상큼한 목소리가 들린다.
"어머~~ 선생님~!! 어쩐일로 저에게 전화주셨어요~? 헤헤~~!!"하는 옥구슬 굴러가는 그녀의 기분좋은 목소리가
나의 마음을 한결 상쾌하게 해준다..
"개인적인 일보러 학교나왔다가..갑자기 정선생이 생각나서 전화해본거야~~ 지금 어디지?"
"저요~? 물론 집이지요.. 그렇찮아도 나갈까하다가..했는데..그러지 말고 그럼 저희집으로 오세요.저랑 놀아주세요~~!!
참 점심 드셨어요~?" 하는 그녀의 말에..
"급하게 일하다보니..점심을 아직 못했어..그래서 혼자서 먹을까 하다가.."
"어~머..그럼 우리집에서 저랑 같이 드세요~!! 저도 아직 안먹었으니깐..제가 맛있는 파스타 해드릴께요.~!!
저 그 요리 맛있게..잘해요~! 네~? 우리집으로 오실거죠~? 아~앙..선생님.~!!'하고 애교스런 목소리가 나를 기분좋게 해준다.
"그래~? 그런데..외간여자 혼자사는 집에 가도 되는거야~?"
"어머머~!!.. 지난번에도 오시고 나서..무슨 그리고 제가 무슨 여자에요~?
선생님의 훌륭한 제자인데..호호..오실꺼죠~?"하고 재차 애원한다..
"아~~ 그렇다면 한번..가볼까? 참..주소가 어디지? 벌써 잊어버렸네.."
그녀가 불러주는 학교에서 얼만 안되는 거리에 있는 고급 오피스텔로 차를 움직인다..
5분정도 운전하고 가니..가까운곳에 있기에...지하주차장에 주차후..엘리베이터를 타고..그녀가 사는 7층으로 올라간다..
"띵~똥~!!"하는 차임벨소리에..급하게 문이 열리면서..화사하게 미소지으면서 박교수를 반기는 그녀..
"선생님~~!!! 어서 오세요~!!!"라면서 환하게 반긴다.
화장도 거의 안한 얼굴인데..정초한 모습으로 마치.. 남편을 맞이하는 젊은 아내 그모습이다.
연분홍색의 티에 무릎까지 오는 얇은 치마를 입고 박교수를 얼싸 안듯이 반기는 그녀..
갑자기 박교수 심장이 두근거린다...